온전히 나와 마주하는 시간…'외로움 수업' [신간]

김일창 기자 2023. 1.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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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논스톱'과 '내조의 여왕' 등 드라마 PD로 유명한 김민식 PD가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인생의 파도를 어떻게 넘나들고 있는지, 삶에서 한발 나아가고 깊어지도록 이끈 50가지 지혜를 담은 책 '외로움 수업'이 출간됐다.

저자는 "2년간 칩거하며 책을 읽고 길을 걸었다, 조금은 쓸쓸했고 외롭기도 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 수없이 되묻다 보니 훌쩍 지나갔다"며 "이제 100세 인생이라는데, 그만큼 외로움의 시간은 더 길어지면 어떻게 견뎌야 할까, 그렇게 혼자 묻고 답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외로움이 저에게 가르쳐준 소중한 깨달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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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원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뉴논스톱'과 '내조의 여왕' 등 드라마 PD로 유명한 김민식 PD가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인생의 파도를 어떻게 넘나들고 있는지, 삶에서 한발 나아가고 깊어지도록 이끈 50가지 지혜를 담은 책 '외로움 수업'이 출간됐다.

오직 재미와 열정으로 삶을 전복시켜 온 저자는, 인생의 다음 모퉁이에서 어떤 복병을 만나더라도 물러서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실명에 이른다는 녹내장을 선고받고, 2020년에는 예기치 않은 일로 직장(MBC)에서 자진 퇴사했다. 잘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끊고 1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써온 블로그마저 닫으며 스스로를 유폐시켰다.

오십의 나이, 실직, 대비하지 못한 노후, 그로 인한 불안과 외로움, 자책감이 엄습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도 삶은 계속됐고 고독해지니 비로소 '나'가 보였다는 저자는 자신을 다독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물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왕따, 외모 콤플렉스, 지독한 열등감 등 이제 괜찮아졌다고 믿어왔던 과거의 상처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2년여 동안 걷기와 여행, 독서 등 침전의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이야말로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시간임을 깨달았다.

'고독'은 홀로 있는 상태이며,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쓸쓸한 마음이라고 한다. 즉 외로움은 감정의 문제이므로 고독하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니다.

저자는 "2년간 칩거하며 책을 읽고 길을 걸었다, 조금은 쓸쓸했고 외롭기도 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 수없이 되묻다 보니 훌쩍 지나갔다"며 "이제 100세 인생이라는데, 그만큼 외로움의 시간은 더 길어지면 어떻게 견뎌야 할까, 그렇게 혼자 묻고 답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외로움이 저에게 가르쳐준 소중한 깨달음"이라고 말했다.

저자의 고백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외로움을 담담하게 맞을 때 비로소 성장하고 변화한 '나'를 만날 수 있음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외로움 수업 / 김민식 저 / 생각정원 / 1만70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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