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개막전, 대니엘 강-넬리 코다 맞대결

타이틀 방어 vs 세계랭킹 2위 기세 싸움
프로 29명에 아마추어 셀럽 53명 출전

대니엘 강과 넬리 코다(이상 미국)가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개막전에서 맞대결한다.

L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골프＆컨트리클럽(파72 6608야드)에서 ‘왕중왕’ 대회 격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 총상금 150만 달러)를 개최한다.

대니엘 강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개막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우승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JTBC골프 제공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주전 끝난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센트리TOC처럼 최근 2년 동안 LPGA투어 우승자만 출전하는 소수 정예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해 출전 선수 중에는 지난해 챔피언 대니엘 강,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의 매치에 관심이 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6승을 차지했던 대니엘 강은 시즌 중반에 척추 종양 치료를 받느라 두 달을 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복귀 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위를 하는 등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코다 역시 지난해 혈전증 치료로 인해 시즌 후반에야 복귀했으나 막판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8승을 달성했다. 게다가 지난 2021년 이 코스에서 열린 게인브리지 LPGA앳레이크노나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가비 로페즈(멕시코) 역시 2020년에 이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7위 브룩 핸더슨(캐나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로 마쳤다. 랭킹 10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2020년 대회에서 공동 2위를 한 적이 있어 이들의 선전도 주목된다. 지난해 포틀랜드클래식에서 첫승을 거둔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미국)에도 관심이 간다.

지난해 말 결혼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 등 교포와 고진영(28), 전인지(29) 등 지난해 우승한 한국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개막전이지만 두 번째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가 한 달 뒤 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스케줄 상 미국행을 택하는 외국 선수가 적었다.

이 대회는 여자프로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을 섞었다는 점도 재미있다. 29명의 출전 선수들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22만5000달러가 주어진다.

한 조로 경기하는 53명의 아마추어 셀럽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경기한다. 이글을 하면 5포인트, 버디에 3포인트, 파는 2포인트, 보기는 1포인트를 주어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골퍼에게 상금 10만 달러가 주어진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국프로농구(NBA) 빈스 카터,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투수 출신의 로저 클레먼스, 존 스몰츠 등이 출전한다. 특히 스몰츠는 이 대회의 2019, 2020년 우승자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금요일 새벽 2시부터, 2라운드는 토요일 새벽 1시 45분부터 생방송한다. 설 연휴인 3, 4라운드는 새벽 3시 45분부터 라이브 중계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