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임원진들이 바라본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트렌드는

김지현 기자 2023. 1. 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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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미래 가능성 검증하는 해' '업계 책임감 대두되는 해'
'CBDC 시범 운영 사례 늘어날 것' '스테이블코인 규제 집중할 것'
리플 임원진들이 '2023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공개했다. (리플 자료 제공)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암호화폐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의 임원진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대한 검증' 등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19일 공개했다.

데이비드 슈와츠 리플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비롯한 리플의 주요 임원진들은 우선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을 두고 "암호화폐의 효용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NFT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져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데이비드 슈와츠 CTO는 특히 NFT와 관련해 "올해는 NFT의 미래 가능성을 검증하는 해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NFT의 첫 번째 물결이 크리에이터와 수집가를 연결하는 것이었지만, 두 번째 물결은 다양한 사용사례 발굴에 기여하는 유틸리티 기반 NFT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NFT가 주류로 편입되면서 미술 수집품(콜렉터블)과 게임을 포함한 여러 사용 사례들과 함께 어떠한 것이 오래 살아남을지 지켜보게 되는 대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동산과 탄소시장 NFT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슈와츠 CTO는 "(NFT가) 프로세스 효율성과 투명한 소유권 증명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오랫동안 가격 및 시장 데이터의 투명성 문제를 겪어왔던 탄소시장에서 토큰화는 탄소 배출권의 진위성을 검증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사슬을 현실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집을 NFT로 토큰화하는 것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큰화가 이루어지면 집의 명확한 디지털 소유권을 구현할 수 있는데, 이 소유권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블록체인에 영구적이며 반박불가능한 방식으로 내장된다"며 "특정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구매자는 해당 부동산의 이전 소유자, 세금 기록, 가격 내역 및 법적 분쟁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엔트위슬 리플 글로벌 고객 성공 수석 부사장 겸 아태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은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 "무법지대 같은 암호화폐 산업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업계의 책임감이 대두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특히 "규제감독이 심화되는 가운데, 투자자와 벤처캐피털은 보다 신중한 자세로 자금 투자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하고, 고객가치 창출 방향에 대해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유동성 위기는 그동안 급속도로 성장해온 암호화폐 산업이 보다 긴밀하게 결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에 의존해온 부실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규모 기업들이 크립토 윈터 극복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시장에서 인수합병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상황은 과거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급격하게 붕괴했던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면서 "닷컴 버블을 겪고 난 후 인터넷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것처럼 오늘날의 유동성 위기는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해간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왈리스 리플 중앙은행 협력 담당 부사장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80% 이상은 향후 4년 내에 자국에 CBDC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23년에는 더 많은 사용사례가 개발 및 시범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결제를 개선할 수 있는 상호운용 가능한 CBDC 솔루션이 그 예"라며 "중앙은행이 복잡한 온보딩 및 고객확인(KYC) 프로세스를 요구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서, 더 많은 상업 은행이 CBDC 시범 테스트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훌 아드바니 리플 아태지역 정책 총괄은 "올해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각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접근방식에 관한 의견을 공개 수렴 중이며, 올해 안으로 최종 규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일본금융청(JFSA)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드바니 총괄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을 살펴보면, 호주, 뉴질랜드 및 한국은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에 더 높은 명확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싱가포르와 홍콩은 개인의 암호화폐 접근에 대한 규제 방식을 재고할 것이고 인도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G20 정상회의에서 암호화폐 규제 사안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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