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래된 바이올린의 비밀과 가치는?"…'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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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은 한 순례자가 이곳저곳을 찾아다닌 여행서이자, 바이올린의 탄생과 발전을 다룬 책이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를 너무나도 사랑한 작가 헬레나 애틀리는 16세기 중반에 탄생한 이 작고 완벽한 악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바이올린을 둘러싼 역사를 탐구해 이 책에 담았다.
레프의 바이올린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을까? 무가치하다는 평가를 뒤집을 한 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흥미진진한 결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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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은 한 순례자가 이곳저곳을 찾아다닌 여행서이자, 바이올린의 탄생과 발전을 다룬 책이다. 또한 '바이올린 모양의 역사'를 다채롭게 그려낸 역사서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를 너무나도 사랑한 작가 헬레나 애틀리는 16세기 중반에 탄생한 이 작고 완벽한 악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바이올린을 둘러싼 역사를 탐구해 이 책에 담았다.
그 시작은 어느 여름밤 우연히 찾은 웨일스의 작은 공연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저자는 난생처음으로 '바이올린이 말을 한다'고 느꼈다. 첫 번째 충격이었다. 이 바이올린은 18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만들어진 '레프의 바이올린'이었다. 그런데 연주자는 감정을 받아보니 가치가 한 푼도 없었다고 했다. 두 번째 충격이었다.
바이올린 제작 명인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고향이자 거점인 크레모나산 바이올린이 무가치하다고?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바이올린이 대체 어떤 연유로 러시아까지 가서 '레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저자는 레프의 바이올린을 구심점 삼아 이 바이올린이 살았을 삶을 머릿속에 그리며 그 시작을 이탈리아의 크레모나로 잡았다. 그리고 레프의 바이올린이 무가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된 이 여정은 4년이나 이어졌다.
수많은 책과 문헌을 통해 450년의 시간을 가로지르고, 이탈리아에서 러시아까지 바이올린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그리고 마침내 올드 바이올린의 출처와 연한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줄 연륜연대학자 피터 래트클리프에게 직접 레프의 바이올린의 감정을 맡긴다.
레프의 바이올린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을까? 무가치하다는 평가를 뒤집을 한 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흥미진진한 결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헬레나 애틀리 글/ 이석호 옮김/ 에포크/ 1만8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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