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가상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 이번 주 파산보호 신청할 듯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상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이 이번 주 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작년 가상화폐 가격 하락과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로 인해 경영 위기에 빠졌다. 작년 6월 코인 가격 폭락으로 파산한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에 24억달러(3조원) 상당의 코인을 빌려줬다가 물렸다. 여기에 FTX가 파산하며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2200억원)의 자금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네시스는 살아남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작년 8월 직원 20%를 감원한 데 이어, 올 초 직원 30%를 추가로 정리해고했다.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컴퍼니’를 구조조정 고문으로 활용해 자금난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제네시스와 가상화폐 벤처캐피털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채권단이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현재 상황으론 제네시스가 이번 주 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투자자를 확보한다면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미국 앨라배마주 증권위원회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적절한 등록 없이 증권 성격의 상품을 판매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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