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나경원, 여러 감정 섞여 혼란스러운 상태…安과 연대 가능성 있어”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3.1.17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 측은 최근 벌어진 ‘대통령 본의 발언’ 논란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강력한 입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당혹스럽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지금 침잠이나 숙고 모드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주변분들 거기서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많을 수가 있다”며 “본인이 이런 뜻이 아닌데 왜곡해서 보도가 되고 또 대통령이 격노를 했다는 그런 흔적도 보이고 하니까 공사적으로 여러 가지가 뒤섞인 감정인 것 같다.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좀 억울한 부분이 있고 여러 가지 진의들이 잘못 전달되고 있다 하는 생각들이 머리에 강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거기에 특히 이간이라든가 이런 단어가 굉장히 자극적으로 들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출마 여부 발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대통령 나가 계신데 경제외교, 국익외교하실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에 귀국 이후에 할 거고 또 당분간은 조금 공개 행보는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안철수 의원과 나 의원이 손을 잡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두 분 다 수도권 의원이고 또 정치를 잘 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지역적으로 조금 저쪽 PK나 TK 쪽으로 권력의 의원들 숫자도 많고 여러 가지 쏠려 있기 때문에 그런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언급한 건물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준표 대구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이라며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은데 취등록세라든가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 원을 이득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당동의 상가 건물,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는지”라며 “그것뿐만 아니고 무슨 다운계약서를 썼네 대출을 과도하게 받았네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다. 이게 나 전 의원이 서운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