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 9곳에 '그라피티' 그린 뒤 도주 미국인 강제송환

김동영 기자 2023. 1. 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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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차량기지에 잠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graffiti)를 그리고 도주한 외국인 남성 2명 가운데 1명이 국내로 강제송환 됐다.

경찰은 A씨가 같은달 14일부터 24일 사이 공범인 이탈리아 국적 B(20대)씨와 함께 서울·대전·부산 등 전국 9곳의 지하철 차량기지에 잠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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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지하철 차량기지에 잠입해 전동차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한 낙서인 그라피티(graffiti). (사진=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하철 차량기지에 잠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graffiti)를 그리고 도주한 외국인 남성 2명 가운데 1명이 국내로 강제송환 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미국 국적 A(20대)씨를 국내로 강제송환,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전 3시께 인천 남동구 한 지하철 차량기지에 몰래 침입해 전동차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WORD'라는 알파벳 글자를 그림으로 그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같은달 14일부터 24일 사이 공범인 이탈리아 국적 B(20대)씨와 함께 서울·대전·부산 등 전국 9곳의 지하철 차량기지에 잠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형법 제366조에 따르면 공공시설 그라피티(재물손괴)로 입건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무단으로 건물을 침입할 시는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앞서 경찰은 차량기지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와 B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2일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으며, B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B씨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해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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