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억 2200만 아동의 교육권 지켜라”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3. 1.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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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세계 교육의 날 맞아 전 세계 취약아동 교육 지원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4일 세계 교육의 날을 맞아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아동의 교육권을 지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국내 아동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교육 개편을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 올해로 다섯번 째를 맞는 세계 교육의 날의 핵심 테마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교육을 우선시한다(to invest in people, prioritize education)’로, 교육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정치적 변화와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은 아동의 권리이자, 불평등과 빈곤에서 벗어나 자기 결정권을 키우고 사회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하지만 빈곤이나 사회적 악습, 편견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빼앗기거나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업을 포기하는 등 교육권을 침해 받은 아동은 여전히 많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빌드 포워드 베터 2022(Build Forward Better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2억 2200만 여명의 아동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분쟁, 식품 가격 상승, 기후변화로 인한 기아 위기 등으로 인해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수단, 소말리아, 말리는 교육 시스템이 극심한 위험 상태에 놓여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의 국가 장악과 더불어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 경제 위기가 더해져 교육 위험도 1위에 꼽힌 국가이다. 빈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1000만명에 달하는 아동이 학교를 중퇴할 위기에 놓였으며, 800만 명의 아동이 교육을 받기 위해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탈레반이 성별 분리와 복장 규제 등을 사유로 여성의 중등 교육을 금지하면서 400일 넘게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다. 탈레반이 여성의 NGO 활동을 금지함으로써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활동이 중단됐으나, 이달 15일 여성 직원의 안전한 복귀를 전제로 보건, 영양 및 교육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의 한 아동이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한 학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
우크라이나는 1년 가까이 계속된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폭격의 피해로 3031곳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의 학령기 아동 약 570만 명 중 3분의 2가량은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강제로 집을 떠나 인접한 국가로 피난하거나 국내 실향민이 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적 지원 상황에서 유엔과 함께 교육 분야를 이끄는 유일한 비정부기구로서, 우크라 현지 공습 피해를 입은 학교 재건 작업에 동참하는 한편, 심각하게 파괴된 학교를 중심으로 18개의 디지털 교육 센터를 구축하고 30개를 추가로 개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베트남 꽝빈성에서 ‘세이프 백 투 스쿨(Safe Back to School)’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자연재해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아동의 지속적인 학습 기회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학교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에서는 ‘모두 모두 모여라! 몸, 마음, 머리가 함께 크는 교육’이라는 슬로건 하에 아동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모모모학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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