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기북부 화재 '부주의'에서 가장 많았다

인명피해는 총 169명으로 전년보다 16명 증가했으나, 사망자는 2명 감소
사망자 총 17명 중 15명(88.2%)이 주거시설에서 발생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2021년에 비해 2022년 경기북부지역에서 발행한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022년 경기북부 지역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한해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484건으로 전년도 2374건보다 4.6% 소폭 늘었고, 인명피해 규모도 지난해 169명(사망 17명, 부상 152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약 10.6%의 화재 증가율 속에서도 소폭 증가한 수치로, 인명피해는 전년 대비 총 16명 증가했으나 사망자 수는 2명 감소했다.

화재 건수가 소폭 증가한 데 반해 재산 피해는 1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억원(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및 인명피해 증가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와 건조한 기후 등 인적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임야 화재가 전년보다 105% 증가한 113건을 기록했으며, 차량 화재에 따른 사상자도 전년 대비 150%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화재 사망자는 주거시설에서 많이 나와 사망자 총 17명 중 15명(88.2%)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 1040건(41.9%), 전기적 요인 791건(31.8%), 기계적 요인 336건(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406건(3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화원방치 166건(16%), 음식물 조리 86건(8.3%) 등이다.

고덕근 본부장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이 주거시설에 발생한 만큼 화재경보기나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율을 더욱 확대시키고, 대피가 곤란한 사회적 약자 거주가정에 대한 이웃의 지속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