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19세 출산 부부 "母 돌아가신 뒤 삼촌에게 밤마다 폭행" 눈물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고딩엄빠’ 김겸-이희정 부부가 한층 단단해진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며 안방에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첫 회에서는 19세에 부모가 된 김겸-이희정 부부가 출격해 삼남매와 함께한 일상을 보여주는 한편, 가족 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아 맞춤 솔루션을 처방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삼남매를 키우기에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시즌3의 첫 번째 게스트로는 ‘하하의 아내’이자 가수 별이 자리한 가운데, 김겸-이희정 부부의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소개됐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두 사람은 고등학교 2학년에 극적으로 재회해 사귀게 됐다. 하지만 연락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6개월 후 이별했다. 그러다 김겸은 이희정의 친구를 통해 이희정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됐고, 바로 이희정을 만나 “아기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가 가족들의 극렬한 반대는 물론, 가정폭력까지 당한 김겸의 상황이 그려지면서 재연드라마가 끝나 박미선-하하-인교진 등 3MC의 걱정을 자아냈다.
뒤이어 김겸-이희정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어느덧 스물일곱 살이 된 동갑내기 부부는 집안의 반대 속에서도 끝까지 지켜낸 첫째 아들 환희를 비롯해 둘째 딸 율희, 막내딸 설희를 낳아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사진을 찍고 돌아온 뒤, 김겸은 이희정이 육아와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사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따끔한 눈총을 받았다. 더욱이 김겸은 첫째 환희를 비롯한 아이들을 너무 엄하게 훈육했고, “집안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아이들이 엇나가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쳐 이희정과 의견 대립을 일으켰다.
잠시 후, 배달 일에 나선 김겸은 오토바이 대신 도보로 오르막길을 올라 궁금증을 안겼다. 김겸은 “눈이 오는 날 일을 하다 발목이 부러져 수술을 하게 됐는데, 다시 일을 시작하자마자 같은 다리가 또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다”며 사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날도 빙판길을 아슬아슬하게 달리며 늦은 밤까지 일한 김겸은 절친과의 술자리에서 남모를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가 돌아가신 뒤 조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당시 삼촌한테 폭행을 많이 당했다”며 “어린 시절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던 김겸은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해야 가족에게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며칠 뒤, 김겸-이희정 부부와 큰아들 환희는 제작진의 도움으로 심리상담 센터를 찾았다. 검사 결과, 김겸은 심각한 불안과 우울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일곱 살 환희도 부모가 싸운 횟수까지 정확히 기억할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었다. 환희는 “나의 소원은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털어놨고, 이 모습에 부부는 결국 눈물을 펑펑 쏟았다. 상담 후 엄마-아빠와 마주한 환희는 “아빠가 그동안 혼내기만 하고 안 놀아줬다”며 “놀아주고 안아달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김겸과 이희정은 “앞으로 사랑한다고 표현을 많이 해주겠다”며 환희를 꼭 끌어안았다. 차가웠던 부자 사이를 녹여준 따뜻한 포옹과, “앞으로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환희의 인터뷰 영상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또한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김겸-이희정 부부의 집에는 홈케어&정리수납 전문가가 찾아왔다. 다섯 식구를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전문가의 도배 작업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김겸은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용기 내 구직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과 3MC는 “훌륭한 생각이다”라며 김겸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확 달라진 집에서 환희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아들과 신나게 놀아주는 김겸의 변화가 담겼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사회의 편견 및 ‘현실 육아’에 부딪히며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 2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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