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종양 '발병 전' 진단 쉬워진다

대전CBS 신석우 기자 2023. 1.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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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나 종양 등의 '발병 전 진단'이 쉬워질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의 기술개발로 관련 장비 가격과 크기가 줄어들면서 기술 상용화 역시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기존 '발병 전 진단'을 위한 장비는 외국산으로 가격이 10억 원대를 넘고 크기 역시 책상 두 배 정도로 커 병원보다는 기초연구에 활용되는 등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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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관련 영상기술 개발…장비 가격 90% 낮춰 '상용화' 눈앞
ETRI 송동훈 박사가 CARS 라만 현미경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ETRI 제공


암이나 종양 등의 '발병 전 진단'이 쉬워질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의 기술개발로 관련 장비 가격과 크기가 줄어들면서 기술 상용화 역시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9일 반도체 발광소자 다이오드를 결합한 펨토초 레이저 기반 실시간 라만 분자 진동 영상기술(CAR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발병 전 진단'을 위한 장비는 외국산으로 가격이 10억 원대를 넘고 크기 역시 책상 두 배 정도로 커 병원보다는 기초연구에 활용되는 등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펨토초 레이저 기반 라만 분자 진동 광학현미경은 가격대도 기존의 1/10로 낮추고 크기도 노트북 두 배 정도로 축소할 수 있어 활용도 및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조직검사를 위해 형광물질로 염색하던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질병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1천조 분의 1에 해당하는 펨토초 단위로 분자 움직임 관찰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원천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암 진단과 신약개발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ETRI측은 내다보고 있다. 

ETRI가 세계최초로 다이오드를 결합하여 개발한 펨토초 레이저 CARS 라만 현미경. ETRI 제공


연구원은 ETRI 연구소기업인 ㈜블루타일랩에 기술출자를 진행하면서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 송동훈 박사는 "저비용의 펨토초 레이저 한 대로 비선형 라만 분자 진동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라만 영상 획득시간의 한계를 극복해 실시간 구현 및 제작비용 절감으로 상용화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병리과 여민경 교수도 "종양의 조기 진단 뿐 아니라 질환의 원인 분석과 신약 분석 등 다양한 의료현장에 활용돼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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