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마약 20억원어치 밀반입하던 태국인 적발…일당 3명 구속

부산지검·김해공항세관, 합성마약 '야바' 19만정 들여오던 태국인 적발
수사 과정에서 국내 유통 공모 정황 확인해 2명 추가 검거
김해공항 밀반입 야바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

시가로 20억원어치에 달하는 합성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하려 한 태국인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태국에서 합성마약 야바(YABA) 2만여정을 밀수입하거나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A(47·여)씨 등 태국인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태국인 A씨는 지난달 3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야바 1만 9369정을 여행용 캐리어에 몰래 숨겨 들어온 혐의를 받는다.

B(37·남)씨 등 태국인 2명은 A씨와 공모해 국내에 야바를 유통하려 하거나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야바는 필로폰에 카페인 등을 혼합해 정제나 캡슐 형태로 만든 마약으로, 주로 태국에서 생산·유통된다.

검찰은 김해공항세관과 공조해 당시 마약을 밀반입하던 운반책 A씨를 붙잡은 뒤 B씨 등 2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9일 태국에서 출국한 뒤 야바를 구매해 지난달 김해공항으로 입국을 시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국내에 입국한 뒤 B씨 등 2명과 함께 이를 시중에 유통하기로 사전에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가지고 있던 야바는 시가 19억원 상당으로, 김해공항에서 적발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야바 공급 관련 범죄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태국 마약 수사청과 공유할 예정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국내 유통 사범을 엄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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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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