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렉서스 대다수 모델 판매 제한…"반도체 부족 때문"

박준호 기자 2023. 1. 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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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올해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자사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일부 모델 수주(受注)를 제한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부족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각 판매점에 할당할 수주 수에 상한선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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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니혼게이자이신문 "많은 차종 대상으로 수주 제한은 드물어"

[텍사스=AP/뉴시스]2023년형 렉서스 LS 500 모델. 2023.01.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요타자동차가 올해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자사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일부 모델 수주(受注)를 제한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부족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각 판매점에 할당할 수주 수에 상한선을 뒀다.

2년 후까지의 납기 정보를 판매점과 공유하는 시스템도 올봄에 도입해, 수주분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 제조사가 많은 차종을 대상으로 수주를 제한하는 것은 드물다"며 "수주 제한은 판매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공급망 재건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전 10개 모델에 수주 범위를 설정하고, 1월 중순 세단 LS에 한해 제한을 풀었지만 다른 차종에 대해서는 수주 대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판매점에 따라 할당량이 달라 다 팔리면 수주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인기가 높은 다목적 스포츠카(SUV) UX는 판매점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 대가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이 전했다.

자동차 부품 부족에 따른 납기 지연은 반도체를 많이 쓰는 고급차에서 더 심각하다. 렉서스는 반도체를 1000개 이상으로 일반적인 도요타차보다 수백개 더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으로 차량을 잠그는 리모컨 키와 음향용 반도체 등 다양한 용도의 반도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부품 부족과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생산계획 하향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도요타에서는 특히 내수용 납차 지연이 눈에 띈다. 2022년 1~11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 2% 증가한 해외 판매와는 대조를 보였다. 일본은 반도체를 쓰는 고급차가 더 많이 팔리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도요타는 2023년 1~3월 국내 생산을 늘리는 것 외에 지금까지 수출로 돌렸던 차를 국내로 돌리는 등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도요타는 렉서스 차량의 생산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주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대당 이익이 150만엔 정도라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코롤라 등 도요타 브랜드 차량의 2배로 알려져 수익력은 높은 편이라, 수주 제한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그룹 내에서는 반도체를 장기계약으로 조달하는 구조를 갖추는 등 생산체제와 공급망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닛산이나 혼다는 렉서스와 같은 수주 제한 노력은 현재로선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서스와 마찬가지로 고급차가 주를 이루는 독일 BMW는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내비게이션이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장착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내비게이션을 달지 않는 모델을 제공하는 등 반도체 부족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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