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88% 물가 상승으로 스트레스…이 중 30%는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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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물가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88.0%는 물가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 중 29.5%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은 취약계층과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농식품 소비자와 공급자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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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물가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경기도민 9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농식품 물가상승으로 인한 장바구니 경제의 딜레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2023년 말까지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51.5%였고, 2022년 연말 종료될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8.0%는 물가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 중 29.5%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급등으로 응답자의 43.4%가 가계 가처분소득(소득 중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의 낮은 소득 구간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심했다.
응답자의 57.0%는 식료품비 지출액 증가를 경험했으며, 74.0%가 외식 물가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할인행사 상품(23.0%), 할인매장 이용(19.8%), 우선순위 구매(18.0%), 저가상품 구매(13.1%) 등의 방식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했다.
이에 연구원은 ▲ 식품 소비 취약계층 중심의 식료품 현물 지원 ▲ 지역 소상공인-소비자 연계 소비 활성화 정책 ▲ 농식품 유통 소상공인 금융 및 경영 지원 ▲ 농식품 기업의 수출역량 강화 및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용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은 취약계층과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농식품 소비자와 공급자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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