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IRA 대응 차원"

기사내용 요약
음극재의 중국 의존도 낮추는 효과도

[서울=뉴시스]SK온은 19일 미국 기업 우르빅스(Urbix)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 SK온 제공) 2023.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기업 우르빅스(Urbix)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북미 현지 공급망 강화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양 사는 SK온 배터리에 적용될 친환경·고성능 음극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으로 생산한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한다. 이후 성능 확인과 개선 과정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협력 기간은 2년으로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SK온은 배터리 음극재 개발이 완료된 이후 우르빅스가 공급하는 음극재를 미국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IRA 법안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소재에만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번 JDA 체결은 SK온의 음극재 공급망 다변화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중 하나인 음극재는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소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말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보고서는 중국이 전 세계 음극재 생산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온은 안정적인 원소재 수급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를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양극재 핵심 원료 리튬 공급지 확대를 위해 지난해 칠레 SQM, 호주 레이크리소스 등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음극재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7월 호주 업체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SK온은 원소재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IRA를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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