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장예찬 발언 부적절” 제재 요청…선관위, 네거티브 차단 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8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9일 안 의원 측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선관위에 제재를 요청했다.
'차기 국민의힘 대표 선호도' 1위에 김 의원이 올랐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이 "여론 조작"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한 선관위원은 "허위 사실 유포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라며 "김 의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클린경선소위에서 제재 가능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安측, 선관위 제재 요청·방송사에 ‘출연 금지’ 공문
與 선관위 “장 발언은 ‘표현의 자유’”…제재 않기로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3·8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당권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 사이에서 싹튼 갈등의 불씨가 청년최고위원 주자와 당권주자 간 기싸움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심판’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네거티브 이슈가 발생할 경우 해당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9일 안 의원 측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선관위에 제재를 요청했다. 장 이사장이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일방적으로 안 의원을 비판하고 김 의원을 지지한 게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였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장 이사장은 청년 최고위원 후보 자격이 아닌 ’보수 패널’ 자격으로 방송에 출연했다”며 “국민의힘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자칫 당원들에게 안 의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 측은 “당 기획조정국으로부터 ‘선관위 논의 결과, 장 이사장에게 관련 발언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주의를 주기로 결론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의원 측은 각 방송사에 장 이사장의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이사장은 해당 방송에서 안 의원의 출마선언을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은 당대표의 이름으로 치르는 총선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로 치르는 총선”이라며 “그러면 당대표는 과감하게 조연이 돼야 하고 골을 넣지 않고 (대통령을) 어시스트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이런 기준에서 제가 바라보는 당대표 선출 기준과 (안 의원은) 다르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는 당권주자가 될 수 없다’는 김 의원의 일전 주장과 발맞춘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 이사장은 김 의원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고 있으며, ‘김장연대’의 장제원 의원은 장 이사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장 이사장은 “대선 때부터 열심히 했던 윤 대통령을 돕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은 의원들이 어느 후보와 함께하느냐, 지금으로선 김 의원”이라며 “(안 의원은) 의원들을 설득해서 같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혼자서 하다가 잘 안 된 분으로 유승민 전 의원이 있지 않냐”며 “안 의원 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당원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비꼬았다.
당 선관위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했으나 제재까진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선관위원은 “유흥수 선관위원장 주재로 20분 정도 논의한 결과, 장 이사장의 발언은 ‘개인의 자유’라는 결론을 냈고, 장 이사장 측에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으니 알고 있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안 의원 측 문제 제기는 ‘해당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8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대변하는 보수 채널이 없다는 문제의식이 팽배하다”며 “자신들에 대한 평가를 야박하게 했다고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방송 출연을 막아 달라고 하는 건 전당대회 하나 때문에 당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선거기간에 후보 간 과도한 공방을 막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선관위 내 ‘클린경선소위원회’를 설치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는 후보를 제재할 방침이다. ‘구두 경고’부터 ‘윤리위 회부’까지 다양한 제재방법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국민의힘 대표 선호도’ 1위에 김 의원이 올랐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이 “여론 조작”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한 선관위원은 “허위 사실 유포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라며 “김 의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클린경선소위에서 제재 가능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newkr@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범죄자, 인스타 OUT”…고영욱·정준영 이어 이근 계정 폭파
- “회사 출근이 그렇게 끔찍한가?” 돈보다 ‘재택 근무’ 택한 직장인들
- 방탄소년단 진, “재밌게 잘 생활하고 있어요”
- “최민식 반전극 2월까지 기다려” 디즈니 ‘꼼수’에 뿔난 이용자들
- “고민해서 선물했더니” 받는 족족 당근마켓 되팔기…벌금 주의보
- 두돌 아기 몸에 피멍…“멍크림 발라줬다”는 보육교사 소행이었다
- “핸들도 안 잡고 운전해?” 솔로들 위험한 데이트, 방통위도 ‘화들짝’
- 지하철서 태연하게 담배 피운 남성…"신고한다" 말해도 아랑곳
- “친자식 맞다” UN 김정훈, 임신 공개한 前연인 상대 소송 패소
- “송혜교 복수 이 정도일 줄은” 넷플릭스 이용자 1년 새 최대치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