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보장’ 국내 상위 1% 구글코리아…‘직장 내 행복도’도 1위

김동환 2023. 1.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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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회사 내 행복도 지수를 살펴보는 '블라인드 지수 2022' 조사에서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기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회사에서의 일이 개인의 삶에도 의미가 있는지를 보는 '업무 의미감'과 하고 있는 일이 회사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가를 보는 '업무 중요도'에서 국내 상위 1%로 조사됐지만, '워라밸' 요인은 7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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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블라인드, ‘블라인드 지수 2022’ 결과 공개…구글코리아 100점 만점에 75점으로 1위
‘우아한 형제들’ 처음으로 상위 10위에 들어…넥슨, SK텔레콤 등도 포함
대한민국 평균과 비교한 구글코리아의 ‘회사 내 행복도’ 점수. 팀블라인드 제공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회사 내 행복도 지수를 살펴보는 ‘블라인드 지수 2022’ 조사에서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기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측과 공동 개발한 지표인 ‘블라인드 지수(Blind Index of Employees' Happiness)’는 직장인이 재직 중인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문화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한다.

전체를 1~100%로 구분해 국내 상위에 오를수록 1%에 가깝고, 하위로 내려갈수록 100%에 가까워진다. 한 기업의 ‘회사 내 행복도 지수’ 조사에는 해당 기업 재직자만 참여할 수 있는데, 응답자가 총 재직자의 일정 비율 이상이어서 답변의 ‘대표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그 결과가 공개된다.

팀블라인드 제공
 
팀블라인드는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상위 10개 기업을 19일 공개했다.

구글코리아는 업무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업무자율성’과 회사에 다니며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를 따지는 ‘워라밸’ 요인에서 국내 상위 1%에 올랐다.

아울러 회사에 부정행위가 생겼을 때 사측이 합당한 대처를 할 거라 직원들이 믿는 ‘윤리’와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조직이 해당 의견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 믿어 조직의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안전감’ 요인에서도 상위 1%로 나타났다. 가장 지수가 낮은 평가요인은 회사의 복지 제도 만족 정도를 평가하는 ‘복지’ 요인의 10%다.

이러한 점 등을 종합해 구글코리아의 회사 내 행복도 지수를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에 75점이라고 팀블라인드는 설명했다.

구글코리아의 영역별 요인 지수. 상위로 갈수록 1%에 가깝고, 하위로 갈수록 100%에 가까워진다. 팀블라인드 제공
 
국내 게임개발 기업 넥슨은 동료들에게 충분한 업무 지원을 받는지를 보는 ‘동료관계’와 어떤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표현의 자유’ 요인에서 국내 상위 3%로 나타났다. 가장 지수가 낮았던 요인은 23%인 ‘워라밸’이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회사에서의 일이 개인의 삶에도 의미가 있는지를 보는 ‘업무 의미감’과 하고 있는 일이 회사에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가를 보는 ‘업무 중요도’에서 국내 상위 1%로 조사됐지만, ‘워라밸’ 요인은 7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윤리’ 요인에서 상위 1%로 나타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특히 ‘업무자율성’ 요인에서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21%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블라인드 지수 상위 10위에 올랐다고 팀블라인드는 밝혔다.

통신사 SK텔레콤은 ‘워라밸’과 ‘복지’·‘심리적안전감’ 요인에서 국내 상위 1%로 나타났고, 애플코리아는 상급자에게 충분한 업무 지원을 받는지를 보는 ‘상사관계’ 요인에서 상위 1%로 조사됐다. 다만, 애플코리아의 워라밸과 복지 요인은 각각 46%, 31%로 조사됐다.

‘블라인드 지수 2022’ 자문을 맡은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과 노성철 일본 사이타마 대학교 교수는 “직장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조직 만족도는 높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구성원들의 조직 만족도를 고민하는 많은 기업에게 구성원 발언 채널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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