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 NG와 해상임무용 수직이착륙 무인기사업 진출 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상임무용 수직이착륙 무인기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선진업체와 기술협력에 나선다.

KAI는 지난 18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미국 노스롭그루먼(NG)과 수직이착륙 무인기 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지홍(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KAI 미래융합기술원장과 리처드 설리번(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NG 부사장, 하동진(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한국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해군 구축함 등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 무인기의 국내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해상임무용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해군 구축함이나 해경 경비함 등 함정에 탑재돼 광활한 해역 및 작전구역에서 상시 감시·정찰·표적획득 등 영해 방어 임무에 활용될 전망이다.

KAI는 NG의 검증된 개발 경험을 토대로 개발 위험, 소요 기간 등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G는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MQ-8 파이어 스카우트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업체로, 해상임무에 최적화된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KAI는 국내 최초로 실전 배치에 성공한 군단급 무인기인 송골매(RQ-101) 개발을 시작으로 자체 선행 연구를 통해 다양한 무인기 기술을 확보해왔다. 현재 차기 군단급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자체 선행연구와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무인전투기 축소 모델, 장기 체공형 다목적 무인기 ? 틸트로터형 기술 시범기 등 다양한 무인기를 선보인 바 있다.

KAI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빅테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을 내재화하고 미래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미래 첨단 무인기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