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메리츠 사례 더 만들어달라"…금융당국, PF 지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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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 사업장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융당국이 정상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을 금융권에 당부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롯데건설이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으로 PF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를 제시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의 PF 유동성 협약이 참고사항으로 회의에서 거론됐다"며 "상황이 비슷한 사업장이 있으면 이런 방법도 이용될 수 있다는 수준으로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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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 사업장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융당국이 정상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을 금융권에 당부했다.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의 투자협약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주단협의체' 가동을 통한 시장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5대 금융지주, 국책은행 임원들과 '부동산 PF 점검회의'를 열고 PF 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연이어 전날에는 PF 담당 실무진과도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정상 PF 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과 부실 PF 사업장 대응을 위한 대주단 협의체 구성, PF 대출 만기 연장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금융당국과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아직 부동산 PF 시장발 위험이 남아 있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롯데건설이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으로 PF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를 제시했다. 협약을 통해 롯데건설은 넉넉한 자금을 확보하고 차환 부담도 덜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은 선순위 대출을 통해 이자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윈윈사례로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정상 사업장의 경우 PF 유동성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금융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의 PF 유동성 협약이 참고사항으로 회의에서 거론됐다"며 "상황이 비슷한 사업장이 있으면 이런 방법도 이용될 수 있다는 수준으로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제는 우선 순위가 부동산PF로 옮겨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대주단협의체 재가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주단협의체는 채권금융기관 간 공동관리를 통해 부실 PF 사업의 구조개선과 사업 정상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대주단협의체 가동을 통해 우량·부실 사업장을 선별하고 대주단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앞서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자 은행권을 중심으로한 PF 대주단협의체를 가동한 바 있다. 또 부실이 발생하면 정부 보증기관이 부동산 사업장의 신용을 보강하고, 은행권이 PF를 매입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아울러 현재 금융당국이 단기자금을 장기화하는 방안도 점검했다. 단기대출 성격의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장기 대출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 신설, 운영해 정상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브리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브릿지론이 본 PF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브리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 보증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 불안에 대비해 대주단협의체 등 추가 정책수단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며 "2009년에 마련돼 현재까지 운영 중인 'PF 대주단협의회 운영협약'의 적정성 등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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