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기지 무단침입, 전동차 9곳에 ‘그라피티’ 미국인 붙잡혀

박준철 기자 2023. 1.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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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로 그림 ‘공동재물손괴 혐의’
베트남으로 출국해 인터폴 적색수배
루마니아서 체포, 18일 국내 강제송환
지난 18일 강제송환된 미국인이 그린 그래피트.|인천 논현경찰서 제공

전국의 지하철 차량기지에 무단 침입해 전동차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린 미국인이 외국에서 붙잡혀 강제송환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미국인 20대 A씨를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와 이탈리아인 B씨 등 2명은 지난해 9월14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인천지하철과 서울지하철 등전국 9곳의 차량기지에 무단 침입, 정박중인 전동차 외벽에 래커 스프레이로 그라피티를 그려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24일 그라피티를 한 뒤 베트남으로 출국해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2일 루마니아에서 체포돼 지난 18일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B씨에 대해서도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송환된 A씨에 대해서 아직까지 조사를 하지 않아 그라피티를 한 목적 등은 알 수 없다”며 “조사를 통해 혐의를 특정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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