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폴란드에 “신규 원전 건설 적기에 가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8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 폴란드관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폴란드 민간 발전사와 협력을 통해 폴란드 내 신규 원전을 적기에 건설함으로써 폴란드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폴란드관에서 열린 ‘유럽의 에너지 자립 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폴란드 정부 주도로 개최됐으며, 황 사장은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의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18일(현지 시각)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스위스 다보스 폴란드관에서 개최된 고위급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덕근(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보이치에흐 동브로브스키 PGE 사장./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날 토론회에는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보이치에흐 동브로브스키(Wojciech Dabrowski)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 사장, 마치에이 스테츠(Maciej Stec) ZE PAK 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유럽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폴란드의 원자력 분야 투자 필요성,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 방안, 양국의 원전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의 원전 개발사 및 노형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말 폴란드 민간 발전사인 ZE PAK 및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정부 부처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폴란드 퐁트누프 부지에 한국형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ZE PAK과 폴란드 민간 주도 신규 원전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스위스 일정을 마친 뒤 체코로 이동해 체코 정부 및 발주사 관계자를 면담하고, 신규 원전 예정 부지를 방문해 지역 주요 인사들과 향후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