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케어·롯데헬스케어 ‘제품도용’ 공방에 중기부 등판

연지연 기자 2023. 1.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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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자사 제품을 롯데헬스케어가 도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을 파견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2021년 미팅에서 영양제 디스펜서에 대한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해 이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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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자사 제품을 롯데헬스케어가 도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을 파견했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에 마련된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터치 스크린의 문진을 통해 건강 유형 캐릭터를 획득, 유형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캐즐(CAZZLE) 체험을 하고 있다. 캐즐은 '퍼즐을 맞추듯 흩어진 건강 정보를 모아 고객의 건강 생활을 향상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2021년 미팅에서 영양제 디스펜서에 대한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해 이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알고게어 측은 “2021년 9월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제품을 도입·투자하고 싶다고 해 롯데헬스케어와 미팅을 가졌다”면서 “이날 미팅 정보를 기반으로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 제품과 구조와 원리, 컨셉이 비슷한 제품을 자체 개발했다”고 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롯데헬스케어의 캐즐. 롯데헬스케어는 이 제품을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했다.

알고케어 측은 “일부 관람객 반응을 통해 자사 제품과 유사한 캐즐에 대해 알게 됐다”며 “공정거래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알고케어 대표이자 창업자는 국내 유멍 로펌 출신 변호사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롯데헬스케어는 신사업 검토 시점부터 이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는 개인 맞춤형으로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디스펜서를 활용하는 모델이 일반적인 개념이라는 것이다.

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의 입장을 보고 재차 유감을 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 인지 즉시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소속 전문가인 변호사를 파견해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기업이 기술침해 행정조사와 기술분쟁조정을 신청하면 신속히 조정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정 불성립 시 소송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피해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대응을 위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한 증거자료 확보, 법무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 보호와 관련한 법령상의 위법 여부 및 신고서 작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새 정부는 기술탈취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을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기술탈취 피해구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강화하고 법원 자료요구권 신설 등 법·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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