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커지는데"…코스피200 기업 중 감사위원회 실무지원조직은 10% 미만

손엄지 기자 2023. 1.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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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가 지원조직을 편성하고 직접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곳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통제와 주주권리 이슈 등 감사위원회에 부담되는 책임과 의무에 비해 지원받을 조직 환경 개선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삼정KPMG가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22호'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200 중 감사위원회 업무를 지원할 내부감사부서가 확인된 기업은 175개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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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감사부서 설치한 코스피200 175개사의 보고라인과 임면 동의권 현황 (삼정KPMG)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감사위원회가 지원조직을 편성하고 직접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곳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통제와 주주권리 이슈 등 감사위원회에 부담되는 책임과 의무에 비해 지원받을 조직 환경 개선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삼정KPMG가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22호'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200 중 감사위원회 업무를 지원할 내부감사부서가 확인된 기업은 175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감사위원회가 해당 부서의 보고라인과 임명권을 보유한 곳은 17개사(9.7%)에 그쳤다.

현행 상법에서는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고, 최대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 과정에 3% 룰(Rule)이 적용된다는 것은 감사위원회의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 감독에 있어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또, 감사위원회는 이사회 의결이 일반주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조율이 필요한 경우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삼정KPMG 감사위윈회 지원센터(ACI) 자문교수인 김우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반주주의 주주총회 참여가 높아지고, 회사도 주주 간담회 등을 통해 주주의 제안을 수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주주권리와 관련된 이슈는 감사위원회의 주요 어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감사위원회는 회사가 생성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정보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게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2년 국내 상장법인 대상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상 주요 애로사항을 설문한 결과 '종속기업의 인적자원·인프라 환경 문제(4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내부회계 전문 인력의 부족(26%)', '경영진 인식 부족(14%)' 순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을 위해 인력 확보 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감사위원회의 법적 책임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회가 회의 활동을 위해 연간 투입하는 시간은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인 김유경 전무는 "국내 감사위원회에 대해 강화되는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회의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삼정KPMG 유튜브 채널과 삼정KPMG ACI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보고서 관련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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