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보이스피싱 10만4990건 막았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보이스피싱과 스팸·스미싱 범죄 차단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자사 고객정보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위협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인 '사이버 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팀은 기존 보안위협 영역에서 나아가 신종 수법의 스팸·스미싱, 보이스피싱, 랜섬웨어 등 사회공학적 범죄까지 대응한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과 스팸·스미싱 범죄 차단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의 통화를 발신 차단하고, AI 기반 스팸·스미싱 메시지 필터링 시스템도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10만4990건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차단했다. 이는 2021년보다 3.2배 늘어난 규모다.

SK텔레콤은 고객 7만2800여 명의 보이스피싱 피해도 막았다. 이를 통해 예방한 피해 금액은 사회적 가치 측정 산식으로 환산했을 때 약 846억원이다. AI 스팸·스미싱 필터링으로는 문자 스팸 약 6억5000만 건, 스미싱 문자 약 415만 건, 음성 스팸 약 56만 건을 걸러냈다.

SK텔레콤의 통화 앱 'T전화' 이용 또한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T전화는 전화 수발신 및 전화번호 검색 시 해당 번호의 스팸 유형을 이용자에게 보여주고, 고객센터 정보도 표시해 준다. T전화에서 상호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정보가 없는 전화번호는 수발신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이 무료로 제공하는 T스팸필터링 앱을 이용해도 스팸과 스미싱 번호를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설연휴 기간 보이스피싱과 스팸·스미싱 사기 피해에 대한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사, 금융사, 정부기관 등이 보내는 스팸,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의 주의 당부 안내문자를 미리 읽어보고 숙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며 "스마트폰에 스미싱 문자 탐지 백신을 설치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김나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