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로나 걸린 환자 살펴봤더니… 사망 위험 7배 높았다
임신 중 코로나에 감염된 여성의 사망 위험이 7배 증가하고 신생아 건강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메타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타연구란 기존 연구들을 분석하는 방식의 연구를 말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워싱턴대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밀컨 공공보건대학 글로벌보건학과 연구팀은 12개국에서 나온 서로 다른 연구 12건을 분석해 코로나가 임산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대상은 임산부 1만3136명으로 이중 1942명이 임신 기간 중 코로나에 확진됐다.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임산부와 감염된 임산부를 비교한 결과, 감염된 임산부의 모성사망 상대위험(relative risk)이 무려 7배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입원 치료의 위험 역시 3배 이상 높았다. 또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게 될 위험은 15배, 폐렴이 발생할 위험은 23배였다. 혈전증을 앓을 확률도 5배 이상이었다.
코로나의 부정적 영향은 해당 산모가 낳은 신생아에게도 미쳤다. 신생아가 중환자실에 입원할 위험이 거의 2배 높게 분석된 것이다. 또 조기 분만할 위험도 증가했다. 다만 같은 주제를 다룬 선행 연구들은 임산부의 코로나 감염이 유산 위험을 높인다는 결론을 내놨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문 제1저자 겸 교신저자인 에밀리 스미스 교수는 “이처럼 매우 심각한 건강상 위험이 발생하는 데도 불구하고 80여 개국에서는 아직도 임신 여성과 수유 여성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는 코로나가 임신 중 큰 위협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이고 모든 가임기 여성에 대한 백신 접종 중요성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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