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아베오 인수 마무리…100조원 미국 항암 시장 공략

김성화 2023. 1. 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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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며 글로벌 톱 30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LG화학은 지난 18일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약 7천72억원을 출자했으며, 오는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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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2억원 출자, 오는 20일 종속회사로 편입…2027년 2조원 매출 목표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며 글로벌 톱 30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LG화학은 지난 18일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약 7천72억원을 출자했으며, 오는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 손지웅 사장(앞줄 맨 왼쪽) 등 양사 임직원들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12월 1일 미국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후 지난 1월 5일 아베오 주주총회, 1월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2002년 설립됐으며,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아베오는 2021년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 획득 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1천300억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천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증권사들은 포티브다의 매출이 2027년 4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 중이며, 두경부암 치료제 등 후속 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2021년 250조원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6년 4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시장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개발 중이다.

초기 연구와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과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며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한편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 사업에서 매출을 확대해 2027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과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오 CEO 마이클 베일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한다'는 아베오의 비전이 한층 가시화됐다"며 "양사 역량 결합을 통해 파이프라인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로 한 차원 더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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