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野해산 위해 대선 일정 한달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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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차기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일이 당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선 5월14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총리 포함 도합 30년 집권을 노리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1950년 대선과 같은 날 투표를 실시해 야당을 해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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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튀르키예(터키) 차기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일이 당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선 5월14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총리 포함 도합 30년 집권을 노리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1950년 대선과 같은 날 투표를 실시해 야당을 해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1950년 5월14일 대선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27년간 통치해온 여당 공화인민당(CHP)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CHP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1946년 창당된 민주당은 1970년대 정의당(Adalet Partisi)을 형성함에 따라 오늘날 집권당 정의개발당(AKP)의 근간을 이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야당 공화인민당(CHP)을 주축으로 한 6자동맹에 대해 "우리 국민은 73년 뒤 같은 날에 야심 차지만 무능한 6자동맹, 쿠데타 세력들에게 충분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차기 대선일을 오는 6월18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달 초 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야당 대선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HP는 에크렘 이맘오을루 이스탄둘 도지사가, 인민민주당(HDP)은 셀라하틴 데미르타쉬 공동대표가 후보로 유력 거론되고 있다. HDP는 쿠르드노동자당(PKK)에서 나온 온건파들로 구성돼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의원내각제인 정부구조를 '대통령 중심제'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꺼내들었고 이듬해 국민투표에서 찬성 51.3% 반대 48.7%로 성공했다.
새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국회의원과 5년으로 동일해졌다. 단, 대통령은 1회 중임이 가능하며 조기 대선·총선 시행 권한을 갖는다. 중임 대통령은 국회 동의를 얻으면 조기 대선에 재출마도 가능하다.
한편 올해 튀르키예 대선은 총선 격인 대국민의회 선거도 함께 치러져 올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선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선은 1차·결선 투표로 진행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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