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美 12월 소매 판매 1.1%↓… 가계소비 증가세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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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 추세라는 관측 속에 지난달 미국 가계의 소비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두 달 연속 1%대 급감해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4개월 단위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지난달 가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중간값 기준), 고점이던 지난해 8월 증가율 9.0%보다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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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 추세라는 관측 속에 지난달 미국 가계의 소비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고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보다 감소폭이 더 큰 수치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두 달 연속 1%대 급감해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11월 소매 판매는 당초 0.6%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연말까지 이어진 쇼핑 대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여파로 자동차를 비롯한 상품에 대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소비를 위축시킨 원인 중 하나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7% 감소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전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4개월 단위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지난달 가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중간값 기준), 고점이던 지난해 8월 증가율 9.0%보다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4개월 새 목돈이 들어가는 지출을 했는지 묻는 설문에는 지난달 56.4%가 그렇다고 응답해, 지난해 8월(61.7%)은 물론 2021년 12월(58.1%)보다 줄어들었다. 자동차를 구매했다는 응답도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2023년 월평균 가계소비 증가율 예상치는 4.0%로 지난해 8월 조사 때(4.4%)보다 낮아지는 등 소비 증가세 둔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치 못하게 소득이 10% 늘어날 경우 대출 상환에 더 큰 비중을 쓰겠다는 응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어났다.
다만 지난달 가계소비 증가율은 지난 2021년 12월(+5.1%)은 물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2.5%)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미국의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가늠자로 꼽힌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올해 기준금리 고점을 5% 위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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