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서 안 갔다는 머스크에 다보스포럼 “초대 안 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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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초대받았지만 가지 않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세계경제포럼측이 “머스크 CEO를 세계경제포럼에 초청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로이터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초대받았지만 가지 않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세계경제포럼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얀 조프 세계경제포럼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머스크 CEO를 세계경제포럼에 초청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라며 “과거 머스크는 세계경제포럼이 보낸 몇번의 초청을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측의 반박은 머스크가 올해 세계경제포럼의 초대장을 받았다고 밝힌 지 몇주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다보스의 초대를 거절한 이유는 그들이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루하게 들렸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머스크는 세계경제포럼에 대해 조롱섞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7일 두 차례의 트윗을 통해 “세계경제포럼에 집착해서는 안 되지만 그들을 놀리는 것은 멋있다고 그들도 생각한다”, “그들은 지구의 보스가 되려고 하나”라며 세계경제포럼을 조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세계를 통제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166만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86.3%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세계 엘리트들을 위한 비영리단체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가 세계경제포럼을 무시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는 올해로 53회째를 맞는다. 이번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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