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둔화 오히려 좋아…SK온 튀르키예 공장 무산 '투자 재배분'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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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튀르키예 투자 취소를 투자 재배분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그룹과 함께 현지에 짓기로 한 최대 4조원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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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튀르키예 투자 취소를 투자 재배분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투자 철회 배경에 대해 자금 부족이 아닌 투자 재배분으로 해석했다. 튀르키예 총 투자금 가운데 SK온의 몫은 1조2000억~1조6000억원 수준으로 상장 전 자금유치(Pre-IPO)와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 증자로 2조8000억원 가량 수혈 받았음을 감안하면 투자가 가능했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배터리 셀 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2021~2022년 초만큼 자극적이지 않다”면서 “오히려 2차전지 업체들에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혼다와 미국 조인트벤처 형태로 북미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고, 도요타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SK온도 지난해 현대차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최근 수주 둔화는 2030년까지 잔고가 꽉 차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2021년 3분기 기준 SK온은 LG에너지솔루션에 버금가는 수주잔고를 발표하며 이미 최대한 증설이 결정된 상황으로 향후 투자는 수익성 위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과 자금여력이 더 큰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2년간 고객 확보와 수익성이 우수한 투자만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주 계약은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점점 유리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2차전지 시장이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그는 “국내사들이 미국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신규 유럽 수주는 고수익성 국내 기업이거나 유럽·중국 업체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이익 보호를 위해 수주에 전가하는 3~6가지 메탈 가격과 환율 외에도, 전력비·인건비 등을 판가 계약에 연동시킬 수 있을 것이며 원가 전가 후 마진 확대도 가능해져 장기 수익성이 개선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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