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 스타트업 기술 도용했나···'탈취 공방'에 팔 걷은 중기부

이현호 기자 2023. 1.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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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인 알고케어의 제품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술탈취 논란과 관련해 중기부 측은 피해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관련 사건을 인지한 지난 17일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소속 전문가(변호사)를 파견해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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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케어 디스펜서 유사 지적에
롯데헬스 "보편화된 형태" 맞서
중기부, 전문가 파견 상황 확인
법적 대응·피해 구제 지원 방침
[서울경제]

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인 알고케어의 제품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기부는 전문가를 파견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법적 대응수단과 피해구제 수단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19일 “피해기업이 기술침해 행정조사와 기술분쟁 조정을 신청할 경우 신속히 조정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정 불성립 때는 소송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피해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대응을 위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한 증거자료 확보와 법무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 보호와 관련한 법령상의 위법 여부 및 신고서 작성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건강관리 스타트업 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가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필키’는 알고케어의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2021년 9월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을 도입·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논의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영양제 디스펜서에 대한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도용해 유사 제품을 개발했다”는 게 알고케어 쪽 주장이다. 2019년 11월 설립된 알고케어는 해당 제품으로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 측은 “알고케어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탈취한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알약 디스펜서는 국내에는 생소하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편화된 제품 형태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영양제 디스펜서는 2019년 이스라엘 기업 뉴트리코가 이미 내놓은 모델이란 것이다. 또한 알고케어는 내장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만 롯데헬스케어는 내장형 디스플레이 없이 건강관리 플랫폼 앱과 연동한다는 점 등이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알고케어는 카트리지에 4㎜ 제형의 자체 개발 알약을 사용하며 밀봉·자동 토출 등이 핵심 기술”이라며 ““제기된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탈취 논란과 관련해 중기부 측은 피해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관련 사건을 인지한 지난 17일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소속 전문가(변호사)를 파견해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탈취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을 국정과제로 기술탈취 피해구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강화하고 법원 자료요구권 신설 등 법·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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