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재계 리더 모인 ‘한국의 밤’서 “인류문제 해결 역할 하겠다”
“부산 엑스포 유치해 책임·역할 다할 것”
재계 리더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집결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주요 기업인
필리핀·세르비아·이라크·동티모르 대통령
튀니지·파키스탄 총리 등 각국 각료도 참석
WEF 회장·NYT 회장 등 글로벌 주요 인사도
[헤럴드경제=정윤희(다보스)·김은희·박상현 기자]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한국은 2030 부산 엑스포(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 위기, 양극화 등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 전략 역시 위기 극복 과정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0여 년 전 우리는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이런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역동성과 개방성으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경제 강국이자 반도체, 배터리, 미래 차, 청정에너지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최첨단 산업 강국”이라며 “K-팝, 영화, 드라마, 웹툰 등으로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창의적 문화강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의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의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문화 융합 도시”라며 “우리는 부산의 특성을 살려 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인이 소통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30년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의 해이자 기후변화 공동 대응의 분기점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특별한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 그리고 부산에서 인류 공동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밤’은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로, 올해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이명박(2010년)·박근혜(2014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한국의 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정·재계 인사 500여명도 참석했다. 국내에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 국내 경제계 주요 인사가 한 자리에 모여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한뜻으로 기원했다.
정부 인사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특별참석자로 초청됐다.
글로벌 주요 인사들도 한국의 밤을 찾았다. 필리핀, 세르비아, 이라크, 동티모르 대통령과 튀니지, 몬테네그로, 파키스탄 총리 등 정상급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각료 30여 명이 행사를 찾아 자리를 빛냈다.
또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비롯해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아서 G.설즈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딜런 테일러 보이저 스페이스 회장, 아니쉬 샤 마힌드라 그룹 대표이사, 앤서니 탄 그랩 대표이사, 카스텐 노벨 헨켈 대표이사, 밥 스턴펠스 맥킨지 글로벌 회장, 레이먼드 차오 PwC 아태·중국지역 회장, 카이 베크만 머크 대표이사, 스콧 버몬트 구글 아태지역 총괄사장, 마이크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운영책임자 등 글로벌 리더 240여명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오랜 시간 환담하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힘을 보탰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5년 만에 열린 행사에서 글로벌 리더들은 반가운 마음으로 새해 인사를 나눴고,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LED 포스터와 석탑 형태로 만든 영상조형물에서 상영되는 부산 엑스포 홍보영상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오피시에상을 수상한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씨와 가수 소향 씨가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했으며 한국적 흥을 담은 ‘범내려온다’ 안무로 알려진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공연을 펼쳤다.
아울러 떡갈비 꼬치, 소고기 갈비찜, 닭강정, 비빔밥 등 한식 메뉴가 핑거푸드로 마련됐고, 국내에서 생산한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인 오미로제 연, 전통주인 막걸리 등 만찬주도 식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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