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택한 이재명, 檢 출석 하루 미루고 안보·민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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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특기생을 자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검찰 소환 조사 날짜를 주말로 제시한 데 이어 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안보·민생 행보에 나서면서다.
애초 검찰은 이 대표에게 평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국정과 당무 등을 이유로 평일 출석이 어렵다며 주말인 28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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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정면승부' 특기생을 자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검찰 소환 조사 날짜를 주말로 제시한 데 이어 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안보·민생 행보에 나서면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28일 오전 10시30분 변호사 1명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 받을 예정이다.
애초 검찰은 이 대표에게 평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국정과 당무 등을 이유로 평일 출석이 어렵다며 주말인 28일로 정했다.
이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주말 검찰에 출석하고 평일엔 민생 행보 등 당무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동시에 검찰과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그대로 응하지 않고 신경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정치 보복, 사건 조작, 정적 제거 하느라고 일반 형사 사건 처리도 못 해서 미제 사건 쌓여도 아무 상관 없겠지만,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 되겠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고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해야겠으니 제가 27일이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 국회의원 여러분은 애정과 관심도 많겠지만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제가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KBS와 인터뷰에선 "마치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저로서는 문제 될 만한 행동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정면돌파가 제 특장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당대표 직을 유지하면서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기도지사 때 무려 4건이나 기소돼 2년동안 재판을 1주일에 2번씩 끌렸다녔지만 전국 최고 시도지사 평가를 얻어내지 않았나"며 "저의 선의나 역량을 인정받을 거라 보고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힘들어서 피하는 건 당원이나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 대표직 유지를 분명히 한 이 대표는 이날 군부대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현안 점검에 나선다. 잠행보단 제1야당 대표로서 민생 행보를 계속하면서도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의 1군대 예하 방공부대를 시찰하고 장병들을 위문한다. 영공을 방위하는 방공부대를 방문하는 만큼 최근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 계산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필 계획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출석 전인 다음 주 평일에도 지역 등 민생 현장 방문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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