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무 장·차관 탑승 헬기 추락… 14명 사망·25명 부상

우크라이나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해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과 차관을 비롯해 14명이 숨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현장.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과 차관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장·차관을 비롯해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브로바리시에 헬리콥터가 추락했고 이번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고 초기 사망자가 18명, 부상자가 30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추후 이를 정정했다.

헬리콥터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 기종은 프랑스제 유로콥터 EC225 '슈퍼 퓨마'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부 장관과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차관을 비롯해 내무부 관료 5명이 사망했다.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고 발생 지역에 있던 유치원에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애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사고 경위를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헬리콥터 추락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러시아의 공격 여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을 내무차관 겸 장관 대리로 임명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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