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항암회사' 아베오 인수 완료…"제약 톱30 도약"

송연주 기자 2023. 1. 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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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오는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항암제 회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베오 인수를 통해 LG화학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높여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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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일 美아베오 인수합병 마무리할 예정
생명과학 미국법인에 5.71억 달러 출자
"미국 항암 시장 공략 전초 기지로 육성"
"바이오 2조 투자…2030년 신약 4개 출시"

[서울=뉴시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신 부회장 옆), 손지웅 사장(앞줄 맨 왼쪽) 등 양사 임직원들이 최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LG화학이 오는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항암제 회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아베오의 주주총회에서 LG화학으로의 지분 매각 안건이 승인되면서 오는 20일 인수합병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18일에는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약 7072억원(5억7100만 달러)을 출자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자체적인 미국 항암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항암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된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LG화학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며, 두경부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아베오 인수를 통해 LG화학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높여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한다.

현재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자체 개발 중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가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한다. 미국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는 항암 포트폴리오의 후기 임상개발·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 성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베오 CEO 마이클 베일리는 “양사 역량 결합을 통해 파이프라인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로 한 차원 더 높게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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