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에 재공세 나선 행동주의 펀드…'차석용·황우진 사외이사’ 제안

이민아 기자 2023. 1. 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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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KT&G에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등의 주주제안서를 보낸 사모펀드가 '2차 공세'에 나섰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겨냥해 준비한 '안건 제안서'에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과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주주설명회 당시 제안한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 이사회 미팅 등이 경영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공식적으로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해 주주제안서를 송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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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LG생활건강 CEO 맡았던 차석용 전 대표 등판

지난해 10월 KT&G에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등의 주주제안서를 보낸 사모펀드가 ‘2차 공세’에 나섰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겨냥해 준비한 ‘안건 제안서’에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과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19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lashlight Capital Partners·FCP)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인삼공사 분리 상장, 주주환원 및 거버넌스 정상화 등 안건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주주설명회 당시 제안한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 이사회 미팅 등이 경영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공식적으로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해 주주제안서를 송부한 것이다.

3월 개최 예정인 KT&G 주주총회를 앞둔 것으로, FCP는 상법상 주주제안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지분 요건인 KT&G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FCP는 “KT&G 주인 있는 회사” 만들기 캠페인을 공개하고 12월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 대상 소통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FCP는 사외이사 후보로 차석용 전 대표와 황우진 전 대표를 추천했다. 최근 수년간 BYC, 태광산업,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이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요구를 받았지만 KT&G의 경우처럼 거물급 기업인이 사모펀드 측 사외이사로 등판한 사례는 없었다.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조선DB

이상현 FCP 대표는 “두 후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KT&G 대표이사의 멘토와 엄정한 감독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차 후보자는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로 재직하면서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황 후보자는 8년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역임하면서, ADT캡스 이사회 멤버로서 임직원 스톡옵션 등을 도입한 경험이 있다.

이는 KT&G 경영진이 “오는 26일 경영 전략에 관한 투자자 이해 증진 및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해 기업설명회(IR)를 연다”고 공시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FCP는 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기존 요구 사항과 함께 새로운 주총 안건을 제시했다. FCP는 임원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을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할 것도 요구했다.

최대주주 국민연금 외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7.12%·작년 6월 말 기준), 기업은행(6.93%) 등이다. 총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사외이사는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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