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유족들 마음 교황청에 전해 보겠다"

이수지 기자 2023. 1. 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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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지도자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8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정 대주교는 조문을 마치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 이정민 부대표와 가톨릭 신자 유가족을 만나 약 30여 분간 면담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교황청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나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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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종교지도자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찾아 위로

[서울=뉴시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8일 서울 용산구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3.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종교 지도자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8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유환민 신부, 금호1가동 선교본당 주임 나승구 신부, 대학동 고시촌 담당 이영우 신부도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조문을 마치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 이정민 부대표와 가톨릭 신자 유가족을 만나 약 30여 분간 면담했다.

정 대주교는 "여러분의 아픈 마음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서울=뉴시스] 18일 서울 용산구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3.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종철 대표는 정 대주교에게 "유가족이 많이 지치고 힘든 이때, 대주교님께서 방문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교황청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나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 대주교는 "가족들의 마음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에게 전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다. 성공회 교무원장 최준기 신부,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원장 사제 민김종훈 신부도 동행했다.

[서울=뉴시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와 사제들 (사진=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 제공) 2023.01.18. photo@newsis.com


이 주교는 분향 후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교회가 이 현장에 더 많이 와서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줘야 할 의무가 있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빠른 시일 안에 진상 규명이 이뤄지고,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함께 아픈 마음들을 위로하고 보듬어줘서 유가족들이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 주교에게 "2월4일 100일 추모제가 진행되니, 성공회를 비롯해 많은 분이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故) 이민아 씨 아버지 이종관 씨는 이 주교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 도와달라"며 "그리하여 다시는 이 같은 참사로 자식을 먼저 보내고 매일 매일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주교는 "왜 갔는지 묻는 게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했냐고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날이 올 때까지 계속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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