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부모님 용돈 ‘30만원’이 대세…“세뱃돈 아빠한테 맡기지 마세요”
적정 세뱃돈은 초등학생 3만원
중학생 5만원, 고등·대학생 10만원
자녀 세뱃돈 사용한 적 있나 질문에
절반이상이 “있다”…아빠가 더 많아
한화생명이 임직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날 및 세뱃돈’ 관련 설문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부모님 명절 용돈 액수로는 ‘30만원’이 가장 많았고, 자녀나 조카들 세뱃돈으로는 초등학생 이하 3만원, 중학생 5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10만원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었다.
‘올해 설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가족 모임 및 방문(57.0%)이었다. 하지만, 집콕(무계획)이라는 답변도 28.0%에 달해, 코로나 엔데믹이라 해도 집에서 보내려는 응답자가 높은 편이었다.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9.5%, 해외여행을 간다는 답변도 3.8%로 나타났다.
특히 10년새 인상된 ‘세뱃돈 인플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10년 전인 2013년 1월에도 임직원 905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적정금액’ 설문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 당시는 초등학생 이하 1만원, 중학생 3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5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올해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모님께 세뱃돈 맡기기는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의 세뱃돈을 부모가 사용한 적이 있나?’ 질문에 ‘있다’ 답변이 51.9%를 차지해, 절반 이상이 자녀의 세뱃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은 몇 살부터 직접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에는 중학생부터(37.0%)와 초등학생부터(34.6%)라는 답변이 비슷하게 나왔고 고등학생(15.7%), 성년 이후(9.1%), 즉시(3.5%)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엄마보다 아빠들의 세뱃돈 유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세뱃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남성(44.1%)이 여성(35.0%) 보다 9.1%나 높았다. 전체 설문 응답자의 비중은 남성(41.4%)보다 여성(58.6%)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빠가 엄마보다 자녀들의 세뱃돈을 사용한 경험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자녀의 세뱃돈을 얼마나 사용했나?’라는 질문에는 30% 미만(46.4%), 30%~50% 미만(19.3%), 50%~70%(13.2%) 등으로 조사됐고, 100%라고 답변한 비중도 13.5%에 달했다.
사용처는 생활비(39.2%), 자녀 선물(32.1%), 그냥 가진다(12.7%), 외식비(5.9%) 등으로 나타났으며, 저축 및 투자는 1.2%에 불과했다. 이외 기타 답변으로는 대출상환, 주택구입, 다시 세뱃돈으로 지출 등이 있었다. ‘세뱃돈을 관리한다면, 선호 금융상품은?’ 질문에는 예?적금(72.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식?채권 등 직접투자(14.7%), 보험(5.8%), 간접투자(5.7%) 등으로 답변했다.
이명열 한화생명 투자전문가는 “자녀의 진학시기, 독립시기 등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 세뱃돈으로 자녀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적금과 펀드,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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