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국가대표 父女' 서채현 집안…아시안게임 '동반 출전' 노린다

임창만 기자 2023. 1. 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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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훈련 장면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버지'.

클라이밍 '국가대표 부녀' 서종국 감독과 서채현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서채현의 '아버지' 서종국 감독은 전문 클라이머이자 '국가대표 출신'.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평가하는 '선수 서채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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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밍 국가대표 감독 서종국 감독(왼쪽)과 서채현.

[스포티비뉴스=서울, 임창만·이강유 기자] "저희 딸은요", "저희 아빠는요…"

'딸'의 훈련 장면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버지'. 클라이밍 '국가대표 부녀' 서종국 감독과 서채현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면서도 딸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선 아버지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서종국 클라이밍 짐'에서 서채현(20, 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서채현은 "요즘 집에 누워서 '유튜브' 영상 보는 게 가장 힐링 되는 것 같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대회 없는 비시즌이다 보니 '근력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리드·볼더링 둘 다 잘해야 돼서 두 종목에 전반적으로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클라이밍 레전드' 김자인의 뒤를 이을 선수로 손꼽히는 서채현. 지난해에만 6개 메달을 따내며 '서채현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에 대해 그는 "잘하고 있다 보니 그런 말씀 해주시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하지만 더 좋은 성적을 바라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 서채현의 훈련을 지켜보는 서종국 감독.

서채현의 '아버지' 서종국 감독은 전문 클라이머이자 '국가대표 출신'. 지난 2022년 공모를 거쳐 국가대표 감독이 되면서 클라이밍에도 '국대 부녀'가 탄생했다.

딸이 어린 시절 처음 암벽을 등반했을 무렵 아버지에겐 선명한 기억이 있다.

서 감독은 "채현이 어린 시절에 '너 하기 싫으면, 재미없으면 하지 않아도 돼'라고 하면서 천천히 클라이밍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무조건 해야 돼'가 아니라 재밌을 거야, 하다 보면 재밌는 일이 많아'라고 계속 말했다. 채찍보다 당근을 많이 주면서 끌고 왔다"고 회상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평가하는 '선수 서채현'은 어떨까.

서 감독은 "클라이밍 지능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동작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좋고, 훈련 방향성을 잡았을 때도 이해력이 굉장히 높아서 지도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 오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서채현.

그렇다면 서채현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님'은 어떨까.

서채현은 "훈련을 계속 감독님께 받고 있으니까 가르쳐 주는 '선생님' 느낌이다"라고 하면서 "볼더링 종목을 잘하려면 '힘을 빠르게 써야 한다'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아버지로서 딸을 향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서 감독의 꿈은 소박하다. 성과를 떠나 가족 모두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펼치길 꿈꾸고 있다.

그는 "채현이가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만큼 질리지 않고, 즐겁게 해나간다면 계속해서 좋은 성과나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클라이밍을 좋아하면서 우리 가족 모두, 채현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채현에게 어느 해보다 중요한 2023년.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의 아픔을 뒤로하고,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계묘년'을 맞이해 올해 각오를 '토끼'에 빗대었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이 된다면 금메달이 목표에요. 토끼처럼 가볍게 뛰어올라서 완등을 잡고, 올해는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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