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한 118세 '세계 최고령' 앙드레 수녀, 장수에 이렇게 답했다

원성윤 2023. 1.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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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에도 살아남은 세계 최고령자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7일(현지 시각) 118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1904년 2월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41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수녀가 됐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1년 전으로 그 이후 앙드레 수녀는 프랑스 비시 병원에서 일하다 1979년에 수녀직에서 은퇴했다.

앙드레 수녀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두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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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코로나19 감염에도 살아남은 세계 최고령자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7일(현지 시각) 118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자신의 119번째 생일을 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7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툴롱에서 11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앙드레 수녀의 대변인은 앙드레 수녀가 이날 아침 수면 중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앙드레 수녀가 지난해 4월 27일 툴롱의 요양원에서 초상화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뉴시스]

AFP 통신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가 거주하던 프랑스 톨롱의 성 캐서린 양로원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1904년 2월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41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수녀가 됐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1년 전으로 그 이후 앙드레 수녀는 프랑스 비시 병원에서 일하다 1979년에 수녀직에서 은퇴했다.

앙드레 수녀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두 경험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기억으로 1차 대전에 참전했던 남자 형제 2명이 살아서 집에 돌아온 순간을 꼽았다.

청년 시절에는 가정 교사로 일하다가 수녀가 된 뒤에는 프랑스 중부의 소도시 비시의 한 병원에 발령을 받아 31년 동안 의료진으로 일했다. 은퇴 후에는 지중해 도시 툴롱의 양로원으로 터전을 옮겨 기도와 식사, 이따금 찾아오는 주민들과의 만남 등을 가졌다.

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7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툴롱에서 11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앙드레 수녀의 대변인은 앙드레 수녀가 이날 아침 수면 중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진=Youtube=Inside Edition]

FOX뉴스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는 기네스북 측에 장수의 비결에 대해 "초콜릿과 다른 단 것들을 즐겨 먹었고 매일 와인 한 잔을 마셨다"며 이를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로 규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나는 108세까지 일을 했다. 사람들은 일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일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해 일이 노화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밝혔다.

또 "사람들은 서로 미워하지 말고 서로 돕고 사랑해야 한다. 그것만 명심하면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미움과 분노를 다스리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2021년 1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별다른 증상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당시 2번의 세계대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을 거쳤으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모두 무사히 생존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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