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 장르물 버리고 로맨스로 돌아오길 잘했네(남이 될 수 있을까)

박아름 2023. 1.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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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전남편 장승조가 장르물을 탈피하고 로맨스로 돌아왔다.

배우 장승조는 지난 1월 18일 첫 방송된 ENA 채널 새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연출 김양희)에서 법률사무소 두황 소속 변호사이자 오하라(강소라 분) 전 남편 구은범으로 분했다.

전 남편과 절대로 같은 사무실을 쓸 수 없다는 하라를 설득하기 위해 은범은 이혼 전문 변호사로서의 능력을 동반한 술수를 썼다.

그야말로 미친 전 남편 그 자체로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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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마성의 전남편 장승조가 장르물을 탈피하고 로맨스로 돌아왔다.

배우 장승조는 지난 1월 18일 첫 방송된 ENA 채널 새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연출 김양희)에서 법률사무소 두황 소속 변호사이자 오하라(강소라 분) 전 남편 구은범으로 분했다.

이날 구은범(장승조 분)은 오하라와 이혼 후 매달 위자료 300만 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일명 ‘똥물에 튀겨 죽일, 개털이 된, 인과응보의 산증인’으로 개인 법률사무소를 접고 하라가 있는 법률사무소 두황에 발을 들였다. 전 남편과 절대로 같은 사무실을 쓸 수 없다는 하라를 설득하기 위해 은범은 이혼 전문 변호사로서의 능력을 동반한 술수를 썼다. 하라가 진행 중인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을 제시하며 승소 시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것. 은범이 제시한 방법은 재판에서 효력을 발휘했고 하라는 승소했다. 결국 은범이 두황 소속 변호사로 근무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이혼 부부이자 회사 동료로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은범은 만만치 않은 전 남편이었다. 능청스럽게 전 부인이 있는 회사에 찾아와 입사 사실을 알렸고, 서로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그가 하라에게 필요한 때를 정확히 파악해 일로 접근하며 하라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았다. 여기에 ‘하라가 죽거나 재혼할 때까지’ 지급해야 하는 위자료를 막아보고자 하라의 소개팅을 주선하는 패기 아닌 광기까지. 그야말로 미친 전 남편 그 자체로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구은범은 장승조의 연기를 통해 마성의 매력캐로 탄생했다. 첫 등장부터 절벽에서 울부짖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하더니 “웃어”라는 하라의 말 한마디에 그녀의 반려견처럼 빙그레 웃어 보이는 코믹함은 은범의 단순하고도 잔망스러운 매력을 한눈에 알아보게 했다. 또 하라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때는 특유의 멜로 눈빛으로 설렘을 자극, 눈 맞춤만으로도 이혼 부부의 미묘한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같은 능청스러운 코믹함과 유들한 잔망스러움, 그리고 멜로 필수 요소인 설렘까지 3박자 연기 변신을 두루 안고 돌아온 장승조의 연기 변신이 포문을 연 이혼 부부의 단짠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사진=ENA '남이 될 수 있을까' 방송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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