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입담 대결’ 류지현 전 LG 감독, 해설위원으로 변신
‘잠실 라이벌’이었던 감독들이 이젠 입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프로야구 LG 류지현(52) 전 감독이 올 시즌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류 전 감독은 지난 18일 방송사와 계약을 마쳤다.
류 전 감독은 1990년대 LG ‘신바람 야구’의 주역이다. 충암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그는 그해 타율 0.305, 15홈런, 51도루를 기록해 신인상 수상과 더불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04년까지 11시즌 동안 유격수로 뛰며 통산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했다. 은퇴 후 팀 수비·주루 코치 등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20시즌까지 3년 동안은 LG 수석코치로 류중일 전 감독을 보좌했다.
선수·코치로 LG에 27년간 몸담은 류 전 감독은 2021 및 2022시즌 동안 2년간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 2시즌 동안 159승16무113패(승률 0.585)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가을 야구’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2022년엔 정규 시즌 2위를 하며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플레이오프에서 3위 키움에 1승3패로 무너졌다. 정규 시즌 3위를 했던 2021년엔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두산에 1승2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작년까지 잠실 라이벌이었던 두산의 김태형(56) 전 감독도 올 시즌부터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됨에 따라 두 감독 간 장외 입담 대결에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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