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밝자 주가 상승, 이유는?…2023년 이끌 주도주 '에로배우' (정철진 경제평론가)|머니클라스

이가혁 기자 2023. 1.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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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오늘(19일)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 "껑충! 토끼랠리" 진짜 오나? > 계묘년 새해에 우리 증시 분위기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끝없는 추락으로 개미 투자자들을 눈물 흘리게 했던 것과 달리 올해 코스피 지수는 슬금슬금 올라 잠깐 2400선 가까이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새해가 밝기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전망이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좋아진 이유는 뭘까요? 올해 증시 기대해 볼만 한 걸까요? 어떤 주식에 주목해야 할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경제의 맥을 짚어주는 도사님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오늘도 맥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앵커]

토끼 노래 들으니까 기분이 산뜻해지기는 하는데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기분 좋은데요.]

[앵커]

올해 증시 분위기도 초반에 좀 산뜻했습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앵커]

그 이유가 뭔가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우리가 작년 말에 산타랠리 얘기를 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왔으면. 그러나 아쉽게도 산타랠리는 물건너갔고요. 그때 무슨 얘기를 했냐면 '산타랠리는 결국 1월 효과까지 이어진다, 그런 패턴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혹시 올 1월 1월 효과가 오는 것 아니야?' 이런 희망을 마지막에 가졌는데 현재까지 어느 정도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주가를 먼저 놓고 보면 코스피지수가 거의 2200에서 출발해서 앞서 이야기했지만 한때 2400도 돌파하면서 7% 가까이 오르기도 했고요. 결과적으로 누가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가. 뭐 때문인가. 핵심은 외국인입니다.]

[앵커]

외국인.

[정철진/경제평론가 : 외국인이 갑자기 연초 들어서 한국 주식시장을 많이 담고 있는데요. 벌써 연초 이후에 3조원 이상을 사들이고 있거든요.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그건 왜 샀는지는 외국인 본인만 알 텐데 현재로서는 환율 그러니까 달러가 급격하게 약세가 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요. 1230원대까지 원화 강세가 나오고 있어서 아마 이런 것들이 외국인들의 수급에 숨통을 트이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앵커]

1월 효과를 한번 정의를 내려보면 새해에 경제 상황이 좋아질 거다라는 그런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 정도로 정의를 하면 되겠군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속설은 여러 가지 있죠. 우리가 처음이 좋으면 나중도 좋다, 이런 것도 있고요. 1월에는…]

[앵커]

그러면 진짜 효과가 있는 건가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새출발하는 마음이니까 좋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뭐 꼭 그렇다, 저렇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통계를 좀 놓고 보면 우리가 2000년 이후에 2022년까지 패턴을 봤거든요. 그런데 과거에 1월이 상승한 채 마감했을 때, 즉 1월 월봉이 양봉으로 끝났을 때 13번 있었거든요, 2000~2022년 중에. 그런데 그중에서 연말에 가보니까 전체 코스피지수가 10번은 상승한 채 끝이 났더라. 그런데 하락 때는 1월에 떨어지면 연간 하락, 하락 때는 별로 그리고 상관관계는 없지만 1월에 올랐을 때는 전체 연간이 상승으로 끝나는 연봉이 양봉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어서…]

[앵커]

믿을 만한 것 같은데요, 저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런데 너무 믿지는 마시고요. 체크포인트로 하나 기억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통계로 이렇게 나오니까.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이건 믿고 싶은 사람은 믿을 거고 안 믿고 싶은 사람은 또 안 믿을 것 같긴 합니다. 곧 있으면 설명절이에요. 설명절 앞두고. 국내 주식, 국내 시장은 휴장하는 거죠, 설명절에. 그런데 미국 시장은 열고. 이것도 잘 몰랐기 때문에. 어쨌든 이번 달에 주식이 계속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명절 전에 주식을 더 살지 말지 고민이 되거든요. 지금 어떻게 조언해 주실까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일단은 다음 주 월화. 설연휴 이후에 대체공휴일에는 말씀하신 대로 휴장입니다. 주식이 열리지는 않고요. '설 때 돈 필요한데 오늘 주식 팔아야지.' 안 됩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매매하고 나서 이틀 후에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팔아봤자 이미 설연휴 다 끝나고 들어옵니다. 만약에 설 때 쓰실 돈은 수요일에 팔았어야 금요일날 들어오니까요. 오늘로는 설 필요한 자금 때문에 매도를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우리가 궁금한 건 월화에 과연 변동성이 있어서 수요일날 어떻게 하지? 불안해하실 텐데요. 이번 설연휴는 아시아 쪽은 대부분 휴장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에 가장 중심을 받고 있는 차이나, 중국 증시도 같이 쉬고 있거든요. 그래서 변동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열리는데. 유럽이 또 최근에 잘 버티고 잘 오르거든요. 그래서 미국, 뉴욕증시만 좀 주목을 해야 되는데 다음 주 월화에 특별한 이벤트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월화에 무슨 일이 날까 이것 때문에 매매를 고려하시기보다는 본인의 매매 전략에 따라서 행동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설 전에 지금 오르는 것 같으니까 사야 돼, 이렇게 하기보다는 크게 변동성이 연휴에도 없을 거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이틀 동안이요.]

[앵커]

하던 대로 일단은 가보자. 알겠습니다. 올해 증시 아까 통계를 봐도 희망이 저는 보인다고 보이는데 그러면 올해 주식랠리를 이끌 주도주를 꼽아보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주식이라는 건 시장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내리는 해에도 또는 오르는 해에도 덜 오르고 더 많이 오르고 덜 빠지고 더 빠지는 그런 업종과 핵심, 이끄는 리드 업종과 섹터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 올해 2023년에 주목받게 될 섹터, 업종, 테마는 뭘까? 이 키워드를 한번 꼽아봤습니다. 약간 묘하긴 한데요. '에로배우'입니다.]

[앵커]

아침방송인데 에로배우.

[정철진/경제평론가 : 에로배우. 요즘 가장 증권가에서 에로배우라는 저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자주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앵커]

뭔가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우리가 국사 시간에 아주 쉬운 것처럼 태종태세문단세처럼 외우기 쉽게 조어를 하잖아요. 그 조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볼까요?]

[앵커]

잘 만들어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에로배우인데 에는 에너지입니다. 로는 로봇, 배는 배터리, 우주항공인데요. 하나하나 좀 들어가 보면 이때 에너지는 석유를 말하는 게 아니라요. 신재생에너지입니다. 가령 대양광, 원전. 나가서 수소, 천연가스 이런 그다음 클린 영역에 대한 신재생에너지를 말하는 거고요. 그다음 로봇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CES에서도 가장 주목받던 게 로봇이고 혹시 식당 가보시면 진짜 많이 돌아다니잖아요.]

[앵커]

주방에서 로봇이 나와서 식탁으로 갖다 주더라고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1차원적인 로봇이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다음에 배터리는 전기차 시대에 들어가는 2차 전지를 말하고요. 우주항공은 저기 옆에 한 단어가 또 빠졌는데 방산까지 붙어 있습니다.

[앵커]

방산까지.

[정철진/경제평론가 : 우주항공방산. 최근에 우리도 폴란드 수출 또 중동과도 여러 가지 이슈가 되고 있는 이런 대목인데 시세를 보면 로봇이 먼저 나와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연초 이후에 지금 로봇의 주가, 관련주들은 엄청 많이 올랐고요. 반면에 저 배터리 2차 전지는 아마 우리 시청자 분들 중에서도 작년에 너무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너무 크게 빠졌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장에서는 역시 전기차의 확대를 생각해 본다면 배터리, 2차 전지는 여전히 유망하다, 이런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앵커]

'에로배우.' 에너지, 로봇, 배터리, 우주항공. 또 이런 거 하나 잘 알아놓으면.

[정철진/경제평론가 : 기억하기는 쉽겠죠. 외우기는.]

[앵커]

1타 강사 수준으로 잘 만든 잘 만든 조어 같습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이기도 하고 최근에 정부가 아랍에미리트랑 에너지, 아까 방산. 40조 규모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더라고요, MOU라고 하죠. 관련주가 기대감 때문에 반짝 상승했다가 살짝 빠지기도 했는데 앞으로 이것도 오래 갈 수혜주다, 주도주다라고 꼽을 수 있을까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아마 지역적으로는… 애로배우는 업종이고요. 지역별로는 중국과 또 하나를 꼽으라면 중동일 겁니다. 중동 같은 경우를 먼저 간략하게 언급하면 이제 석유 시대가 끝이 나잖아요. 그런데 중동국가에는 수백 년을 쓸 석유가 있다 하더라도 이제 못 씁니다. 그래서 지금 그때 벌어놨던 오일 달러를 가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게 요즘 중동이고요. 여기에 우리가 이제 들어가서 또 우리의 성장동력을 찾는다, 이렇게 보면 될 텐데.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가게 되면서 중동국에, 특히 UAE 같은 경우에는 국부펀드가 강하거든요. 그래서 40조 투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수주권에 MOU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때 분야가 앞서 말한 에로배우와 약간 겹치기도 합니다. 이번에 UAE 순방의 수혜 업종. 이게 전체 중동과의 맥도 같이한다라고 보시면 될 텐데 에너지가 역시 있죠. 이때 에너지는 석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쪽도 태양광 또 풍력 이런 것들을 원하고 있고요. 그것들을 가지고 수소에너지로 발전시키고 싶어 하고 원전도 있고요. 또 그 땅에 스마트팜, 새롭게 디지털에 대한 팜이 있고 농업에 대한 걸 관여를 하고 있고. 방위산업에서 약간 물음표가 찍히죠. 아니, 중동, 사우디와 미국. 미국이 도와주는 거 아니야? 그런데 여러분 뉴스 보셨지만 이제 서서히 석유와 달러가 이별하면서 중동과 미국도 사이가 점점점 멀어지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서 방산에 대해서도 중동 수요가 높습니다. 그리고 건설 인프라. 이건 뭐 우리 네옴시티 때도 많이 봤죠. 저는 이 중에서 보면 에너지 부문과 수소 부문. 특히 수소는 기술력도 중동이 굉장히 앞서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미리미리 가 있었던 거죠. 여기에 인프라 또 스마트팜. 이런 부분들은 앞서 말한 올해 에너지, 로봇 또 2차 전지 그다음에 우주항공산업 방산과 연결 지어서 중동 쪽의 성장엔진도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MOU이기 때문에 이게 또 그러니까 정식계약이 아니라서 기대감을 갖기에는 좀 이른 거 아니야, 이런 말도 있던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일단 투자도 약속이잖아요. 약속이라는 건 언제나 경우에 따라서 안 할 수도 있고 MOU 양해각서는 구속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천명이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향후 진행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고요. 또 하나 우리가 항상 그런 게 있잖아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실제로 이번에 UAE의 관련 결과가 나올 때 원전주라든가 방산주 같은 경우가 오히려 하락을 합니다. 기대감이 올랐다가 실제 땅 찍히면 떨어지게 되는 아마 이런 패턴도 잘 기억을 하시고 올 한 해 전략을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머니클라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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