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경, 이런 모습도 있었어?…'트롤리'서 돋보이는 존재감

2023. 1. 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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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류현경의 SBS 드라마 ‘트롤리’에 혜주(김현주 분)와의 지독한 악연 속 복수를 위해 폭주기관차처럼 질주하는 승희 캐릭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승희는 절친한 친구라고 믿었던 혜주의 무고로 쌍둥이 오빠 승호(이민재 분)를 잃고 가정의 평화가 깨졌다고 믿고 있다. 류현경은 회가 거듭될수록 20년 전 과거에 갇힌 채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 수밖에 없게 된 승희의 분노, 절망, 실의 등 복잡한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디테일한 눈빛의 변화는 류현경의 연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초점 잃은 눈빛을 통해 죽은 아들과 땅에 집착하는 엄마 유신(길해연 분)의 히스테릭에 괴로워하고, 행복한 혜주의 미소에 돌변, 매서운 눈빛과 표정, 목소리로 단번에 살벌해진 분위기를 연출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같은 피해자로 생각했던 디지털 성폭력 가해 의대생의 가족이 실제로는 진짜 피해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 순간 흔들리는 모습은 물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남편 기영(기태영 분)에 울컥하는 모습까지, 승희의 다양한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마다 연기내공으로 리얼한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밝은 에너지를 선사한 류현경이 '트롤리'를 통해 이전과 180도 다른 무거운 복수극까지 소화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승희와 혜주의 악연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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