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인플레 잡기 위해 최종금리 5% 넘게 올려야"

장영은 2023. 1.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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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위로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를 장악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리기 위한 물가 상승 억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긴축적인 입장을 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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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에도 연준 내부서 "금리인상 계속해야"
메스터 "5~5.25% 넘어야" 불러드 "최종금리 5.25~5.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5% 위로 빠르게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왼쪽부터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사진= AFP)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이후 추가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 금리가 연말에 5.25~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최종금리를 현재 기준금리(4.25~4.5%)보다 1%포인트 높게 잡은 것이다.

이달 12일 발표된 작년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5%를 기록한 이후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물가 상승세가 지난해 7월 정점(9.1%)을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어서다. 우리시간으로 19일 오전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94.8%를 기록하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위로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를 장악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리기 위한 물가 상승 억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긴축적인 입장을 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의도한 대로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우리가 보고 싶어했던 조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도 긴축이 약해서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위험들이 보인다”며, 기준금리를 5%~5.25%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준금리는) 아직 5%도 아니고 5%를 넘지도 않았다”며 “경제 전망치를 감안할 때 이것(5% 이상의 금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상해야 한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12월 연준이 단행한 0.5%포인트의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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