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하나씩, 삶이 바뀌는 52가지 걷기의 즐거움 ‘걷는 존재’ 출간

[서울경제]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운동을 목표로 계획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운동도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비용이나 장소의 구애 없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걷기’다.

하지만 좀처럼 실행에 옮기기 힘든 이유는 요즘처럼 추운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걷기라는 운동이 다른 것들에 비해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책 <걷는 존재>의 저자이자 영국 작가, 연구가인 애나벨 스트리츠는 한 주에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52가지 걷기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걷기는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저자는 1년 52주를 기준으로 스스로 실천해본 걷기 방법을 소개하면서 논문과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52가지 걷기의 장점을 낱낱이 분석했다.

걷기는 수백 개의 근육, 관절, 뼈, 힘줄을 정교하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뿐 아니라 심장을 확장하고 근육을 강화하며 동맥의 내벽을 매끄럽게 하고 혈액 속 당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걷기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와 연구 결과들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유명한 작가나 철학가의 일화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재미를 더했다.

특히 추운 날씨에 걷기, 바람 부는 날 걷기, 쓰레기를 주우며 걷기, 반려견과 함께 걷기, 물속에서 걷기, 밤길걷기, 도시락을 들고 소풍 길 걷기 등 걷기 스타일, 시간대, 날씨, 장소 등 그날그날 다른 환경에 따른 걷기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챕터마다 분량이 길지 않고 과학, 철학에 근거한 지식과 실제 체험을 기반으로 한 짧고 유익한 에피소드가 번갈아 서술되어 ‘걷기’라는 활동을 신나고 즐거운 모험으로 변신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