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밝힌 ‘한국의 밤’…尹대통령 “韓, 인류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

2023. 1. 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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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 위기, 양극화 등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 전략 역시 위기 극복 과정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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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국의 밤’ 참석한 역대 세번째 대통령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팔 걷었다
“부산서 인류 공동위기 해결책 함께 모색하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다보스)=정윤희 기자]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 위기, 양극화 등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 전략 역시 위기 극복 과정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2030 부산 엑스포를 유치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70여 년 전 우리는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이런 우리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역동성과 개방성으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경제 강국이자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청정에너지 등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최첨단 산업 강국”이라며 “K-팝, 영화, 드라마, 웹툰 등으로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창의적 문화강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의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의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문화 융합 도시”라며 “우리는 부산의 특성을 살려 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인이 소통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2030년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의 해이자 기후변화 공동 대응의 분기점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특별한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 그리고 부산에서 인류 공동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밤’은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로, 올해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이명박(2010년)·박근혜(2014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한국의 밤’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과 오랜 시간 환담하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힘을 보탰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

행사에는 필리핀, 세르비아, 이라크, 동티모르 대통령과 튀니지, 몬테네그로, 파키스탄 총리 등 정상급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각료 3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척 로빈슨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카이 베크만 머크 CEO, 앤서니 탄 그랩 CEO, 뉴욕 타임즈사의 아서 설즈버거 이사회 의장 겸 발행인 등 글로벌 리더 240여 명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등 총 31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여성 보컬 나윤선과 소향의 공연과 함께 댄스그룹 앰비규어스가 무대에 섰고, 떡갈비·구절판·갈비찜 등 한국 전통 음식이 제공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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