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홍준표 '부창부수' 발언에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 유감"

홍준표, 나경원 남편 대법관 예정설 겨냥
나경원 "근거 없는 허위 주장…책임져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부창부수’(夫唱婦隨) 발언에 대해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홍준표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창부수라는 말은 동양적 전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말”이라며 “그런데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를 욕망하고자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고 한다”며 “미국 클린턴 부부야 탁월한 사람들이고 윤리 의식이 다르니 이해할 수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해당 글에서 나 전 의원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설과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대법관 예정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시장은 또다른 글에서 나 전 의원과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이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라고도 썼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