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무부 장·차관 탄 헬기 추락…사망 14명, 부상 25명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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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등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해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사진 출처 = UPI,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등을 태우고 전방으로 이동하던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장관과 차관 등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키이우 동북쪽 외곽 브로바리 지역에서 국가비상서비스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과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1차관을 포함해 내무부 관료 5명, 경찰 관료 1명, 승무원 3명 등 9명이 사망했다. 헬기 추락으로 유치원과 주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또 어린이 11명 등 25명이 다쳤다. 다수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초기 당국은 사망자가 어린이 4명 등 18명, 부상자가 3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추후 정정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들 일행은 전방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현지 경찰은 헬기의 목적지가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다.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정보국(SBU)에 사고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체 이상과 안전수칙 위반,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 가능성을 모두 보고 있다고 SBU는 전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프랑스제 유로콥터 EC225 ‘슈퍼 퓨마’다.

사고 이후 러시아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가 난 시간대 러시아의 공격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대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격하려 했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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