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족쇄 하나 더 풀린다…서울 아파트지구, 올해 안에 폐지

방윤영 기자 2023. 1.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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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지정된 서울 아파트지구가 올해 안에 전면 폐지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의 일반 필지의 용도, 높이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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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 /사진=서울시

1970년대 지정된 서울 아파트지구가 올해 안에 전면 폐지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도입한 용도지구로, 현재 서울 시내에는 14개 지구, 약 11.2㎢, 208개 단지, 약 15만 가구가 있다. 그러나 아파트지구는 과거 교외의 독립된 주거지 조성에 적용하던 평면적 도시관리기법으로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건축수요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고 아파트 재건축에도 유리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주택용지에는 단지 내 상가도 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중심시설용지)에는 비주거 용도만 건립해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용도의 복합개발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아파트지구 도시관리기법의 형식과 내용이 재건축 정비계획과 맞지 않아 정비계획 수립에도 불편함이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의 일반 필지의 용도, 높이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도시계획심의 통과에 따라 대부분의 아파트지구는 올해 안에 폐지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파트지구를 폐지하면 추진 중인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들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른 정비계획 수립 또는 재건축 완료시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한다. 이번 결정으로 아파트지구는 10개 지구, 면적으로는 약 2.5㎢, 57개 단지만 남게 된다.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등 4개 지구는 지구 전체를 폐지하고 반포·서초·서빙고·이수·여의도·압구정·이촌·잠실·가락·암사명일 등 10개 지구는 구역계를 축소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침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일관된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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